상속은 ‘재산’만 물려받는 게 아닙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남겨진 재산을 상속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빚도 함께 상속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시골집이라도 한 채 남아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을 했던 저희 가족도,
막상 상속 절차를 밟으면서 담보 대출, 신용 대출 등 부모님 명의의 빚이 함께 따라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유산인 줄 알았던 재산이 알고 보니 빚이 더 많은 ‘마이너스 상속’이었던 거죠.
빚 상속, 어떻게 진행되나? (사례로 보는 현실)
저희 집의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 명의로 된 시골집이 있었고, 아버지가 그 집을 리모델링하며 대출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 집은 아직 등기 이전이 안 되어 있었고,
- 대출금도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엔 "집이라도 남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등기를 정리하려고 보니 상속인인 저희 형제에게 대출금 상환 의무가 넘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시골집은 시세가 낮아서 팔아도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형제끼리 "상속포기"를 할지, "한정승인"을 할지 갈등하게 됐습니다.
상속포기 vs 한정승인, 선택의 기로에서
| 효과 | 아예 상속 자체를 포기 | 상속 재산 범위 내에서만 빚을 상환 |
| 절차 | 가정법원에 상속포기 신고 | 가정법원에 한정승인 신청 |
| 장점 | 빚도 책임지지 않음 | 상속 재산 내에서 처리, 초과 빚은 책임 없음 |
| 단점 | 재산도 모두 포기 |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 발생 |
저희는 시골집이라도 남겨두고 싶었지만, 한정승인 절차가 번거롭고 형제들 간 협의도 어려워 결국 모두 상속포기를 선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그래도 부모님 집인데 어떻게 포기하냐”고 반발했지만, 빚이 더 많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빚 상속 분쟁에서 자주 벌어지는 갈등
- 누구는 상속포기, 누구는 재산 챙기려는 경우
- 일부 상속인이 포기하면 남은 상속인에게 빚이 몰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 부모님의 빚을 알고도 “네가 책임져라” 떠넘기기
- 형제들끼리 “네가 부모님 집에서 살았으니 너가 책임져라”고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속인 수가 많을수록 협의가 어려워지는 구조
- 할아버지 명의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 삼촌·고모·사촌들까지 모두 동의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빚 상속 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부모님 재산과 부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 부동산 등기부등본, 금융기관 채무 내역 등을 미리 정리해야 합니다.
- 상속 개시 후 3개월 이내 상속포기 또는 한정승인 신청하기
- 3개월 이내에 신청하지 않으면 빚도 그대로 상속됩니다.
- 가족끼리 미리 합의하고, 필요한 경우 법무사의 도움 받기
- 법적 절차를 전문가 도움 없이 진행하다 보면 실수로 빚을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감정 싸움이 아닌 ‘책임 분담’ 관점에서 대화하기
- "누가 더 희생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느냐"를 현실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
결론: 유산인 줄 알았던 상속이 ‘빚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산이 달콤한 선물이 될지, 무서운 빚 상속이 될지는
사전에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시골집이라도 남겼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빚 상속이 폭탄처럼 돌아올 수 있습니다.
미리 재산과 부채를 점검하고,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이라는 선택지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
가족끼리 싸우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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