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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 없는 시골집이 상속 분쟁으로 번지는 이유

baekyou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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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명의로 남아있는 토지, 언젠가는 폭탄이 됩니다


등기 안된 시골집, 우리 집만의 문제일까요?

“시골집 등기 안 돼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부모님 세대, 조부모님 세대에서는 **“서류가 뭐 그리 중요하냐, 다 가족끼리 알면 되는 거지”**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토지를 사놓고도 등기 이전을 안 하거나, 집을 새로 지었는데도 등기를 하지 않고 넘어간 경우가 많죠.

하지만 요즘 세상엔 ‘법적으로 남아있는 명의’가 모든 걸 결정합니다. 살아있는 가족들이 어떻게 합의했느냐는 법 앞에서 의미가 없죠.


상속 등기 미루다 벌어지는 형제 간 갈등

제가 경험한 사례를 이야기해볼게요.
할아버지 명의로 된 시골집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자연스럽게 큰누나 명의로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등기 이전이 전혀 안 돼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건 형제들 사이에서 **“누가 세금을 낼 것인가”, “누가 이 집을 상속받을 것인가”**로 의견이 갈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 누나는 “내 명의로 잡혀 있으니 너희가 알아서 처리해라”
  • 형은 “그 집에서 내가 살고 있는데 왜 내게 명의를 넘기라고 하냐”
  • 저는 “등기 정리부터 하고 얘기하자”

말이 전혀 통하지 않더군요. 결국 법무사까지 끼고 상속 등기 절차를 밟으려고 했지만,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형제들까지 찾아서 상속인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형제들끼리 감정만 상하고, 누가 책임질지 다들 미루는 상태가 됐죠.


“언젠가 정리하지 뭐”가 만든 법적 폭탄

상속 등기를 미루면 상속인 수가 늘어날수록 분쟁도 커집니다.
부모님 세대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등기가, 시간이 지나면 자식, 손자까지 엮이게 되고요.

특히 등기 없는 시골집의 경우, 부동산 가치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그게 나중에는 1가구 2주택 세금 폭탄으로 돌아옵니다.

상속인들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등기를 이전할 수도 없고, 그 과정에서 **“기여도가 더 크다”, “나는 필요 없다”, “세금은 네가 내라”**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거죠.


해결 방법은? 생전에 정리하는 것만이 답입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부모님이 생전에 등기 이전과 증여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가족끼리 합의서라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해요.

저희 집도 결국 누나와 형이 법무사를 통해 상속 등기를 진행했고, 누가 얼마를 부담할지, 향후 매도 시 배분까지 서류로 정리했습니다.
그때 느꼈죠. “이런 건 가족끼리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서류가 다다.”


결론: 등기 없는 시골집은 ‘언젠가는 터지는 시한폭탄’입니다

등기가 안 된 시골집은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는 그 불똥을 맞게 됩니다.
가족끼리 웃으면서 해결할 수 있을 때 정리하는 것, 그게 진짜 상속 준비입니다.

“별것 아닌 작은 시골집 한 채”라고 생각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등기부터 확인해보세요.
분쟁은 종이 한 장, 사인 하나로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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