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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유산 분배, 형제끼리도 법정 다툼으로 가는 이유

baekyou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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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는 싸우지 않을 줄 알았다”는 착각

부모님 재산을 두고 형제끼리 갈등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집은 괜찮을 거야. 우리는 사이좋으니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유산 분배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뀝니다.

유산은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이고, 감정이 얽히는 순간 가족이라는 이름은 의미가 없더군요.
"내가 더 부모님 곁을 지켰다", "네가 받은 건 생각 안 하냐"는 말이 오가기 시작하면, 이미 관계는 틀어진 겁니다.


상속 분배 협의가 법정 싸움으로 가는 과정

제가 직접 겪었던 사례를 이야기해볼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긴 재산은 시골집과 약간의 현금 자산이었습니다.
형제끼리 모여 앉아 **“그냥 사이좋게 나누자”**고 했던 첫 만남.
하지만 그 자리에서 형이 한마디 했습니다.

“내가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병원비랑 생활비 다 부담했어. 그러니까 집은 내 명의로 해줘.”

누나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내가 몇 년 동안 병수발했잖아. 네가 돈 보낸 건 고맙지만, 난 내 생활 다 포기했어.”

그렇게 감정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법적으로 1/n로 나누는 게 맞다고 설득했지만, 결국 형과 누나는 서로 기여도 소송까지 준비하는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평생 함께한 형제였지만, 유산 앞에서는 철저히 이해관계만 남더군요.


유산 갈등이 심해지는 이유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싸울까?)

  1. 말로만 '양보'하던 약속이 돈 앞에서 깨진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나는 필요 없어”라고 말해놓고, 막상 상황이 오면 생각이 바뀌죠.
  2. 누구나 '내가 더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병수발, 생활비, 부모님 돌봄 등 각자의 희생이 있었지만, 그 가치를 서로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3. 법보다 감정이 앞선다
    법적으로는 상속분이 정해져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그게 억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유산보다 자존심 싸움이 된다
    돈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무시당했다”는 감정이 쌓이며 갈등이 커집니다.

감정소모전을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

  1. 부모님 생전에 분배 원칙을 명확히 정해두기
    자필 유언장이나 공증된 유언장, 증여 등을 통해 미리 정리해야 합니다.
  2. 형제 간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서면 협의서 작성하기
    말로만 나누지 말고, 법적 효력을 가진 서류로 남겨야 나중에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중립적인 제3자(법무사, 변호사) 중재 받기
    가족끼리 협의가 안 될 때는 초기에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비용과 감정소모를 줄이는 길입니다.

결론: 유산 앞에서는 형제도 '적'이 될 수 있다

유산 싸움은 돈이 아니라 감정의 문제입니다.
특히 “나는 더 희생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가족이라는 이름이 오히려 더 큰 상처로 돌아옵니다.

부모님 재산이 크든 작든, 가족끼리 싸우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대화하고, 서류로 정리하고, 법적으로 정당하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우리 집은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말이라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유산 문제는 감정싸움이 되기 전에 ‘서류싸움’으로 끝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부모님과 상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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