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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사업자 등록하면 절세가 될까? 꼭 따져봐야 할 3가지

baekyou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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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사업자 등록을 고민할 때,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있죠.
“둘이 공동으로 등록하면 세금 아낄 수 있어.”
“특히 부부는 공동사업자로 하면 절세된대.”

실제로 그렇게 알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공동사업자로 등록하면 무조건 세금이 줄어들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세가 될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세금이 늘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를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드릴게요.


1. 소득을 나눌 수 있어서 절세 효과가 생길 수는 있어요

공동사업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겁니다.
사업에서 생긴 소득을 지분 비율대로 나눠서 신고할 수 있다는 점.

예를 들어 A씨가 1년에 8천만 원을 벌었는데
혼자 다 가져가면 세율 구간이 확 올라가서 세금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부부 공동사업자로 등록해서 5:5로 나누면
각자 4천만 원 소득이 되니, 세율도 낮아지고 종합소득세가 줄어드는 구조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고소득자라면 공동사업자로 소득 분산해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요.


2. 하지만 ‘형식적인 공동사업자’는 국세청에서 예의주시합니다

문제는 이거예요.
“진짜 같이 일하지도 않는데 그냥 지분만 넣어서 세금 나누는 경우”
즉, 흔히 말하는 **‘가공 공동사업자’**처럼 보이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 혼자 사업 다 하고, 아내는 아무것도 안 하는데
지분 50% 넣어서 소득 나눈다?
국세청은 이걸 소득 분산 목적의 위장 등록으로 의심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이런 사례는 세무조사 대상이 되기도 하고,
지급된 소득이 증여세 과세 대상
이 되기도 합니다.

즉, 절세 목적이라고 해도
실제 기여도, 역할, 경영 참여 여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세금 혜택은커녕 가산세와 추징세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3. 절세보다 세무 처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어요

공동사업자는 지분만 나눠 갖는 게 아니라, 세무 처리도 각각 따로 해야 합니다.

  • 종합소득세: 각자 홈택스에 로그인해서 신고
  • 필요경비도 따로 정리
  • 인적공제, 세액공제, 환급 여부도 전부 개별 처리

그래서 처음엔 절세된다고 생각하고 공동사업자로 등록했다가,
막상 매년 세금 신고할 때마다 번거롭고 신경 쓸 게 많다는 걸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경리 담당자가 없다면 더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절세가 되는 조건,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고소득자일수록 소득 분산 효과로 절세 가능
  • 공동사업자 모두 실제 역할과 기여가 있어야 함
  • 단순히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분 나누면 위험
  • 소득세는 각자 따로 신고해야 하므로 준비는 꼼꼼히
  • 절세보다 세무처리 복잡성이 클 수 있으니 장단점 비교 필요

마무리하며

공동사업자 등록이 절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무조건 절세된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여도 없이 지분만 나눈 구조는 오히려 세무상 불이익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파트너와 공동사업자로 등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등록 전에는 꼭 세무사와 상의해서
자신의 소득 구조와 신고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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