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공부/금융 & 경제

합리적 기대 이론의 주요 인물: 경제학을 바꾼 학자들

baekyou 2025. 2. 28.
반응형

우리가 흔히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개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이 생각이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이전까지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은 과거 경험에 의존하여 미래를 예측한다"**는 적응적 기대(Adaptive Expectations) 이론이 주류였습니다.
하지만, 합리적 기대(Rational Expectations) 이론이 등장하면서 거시경제학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이 이론을 만든 주요 경제학자들은 누구이며, 어떤 기여를 했을까요?
오늘은 합리적 기대 이론을 만든 핵심 인물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존 머스틴(John Muth, 1961년): 합리적 기대 이론의 창시자

합리적 기대 이론은 1961년 **존 머스틴(John F. Muth)**이 처음 제안했습니다.
그는 논문 **"Rational Expectations and the Theory of Price Movements"**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 머스틴의 핵심 주장

  1. 사람들은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2. 경제 주체(소비자, 투자자, 기업 등)는 현재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합리적으로 기대를 형성한다.
  3. 즉, 경제 모델을 예측하는 방식과 경제 주체들이 행동하는 방식이 비슷해야 한다.

머스틴은 이 개념을 농산물 시장에서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모델을 통해 설명했지만,
당시에는 이 개념이 거시경제학에서 널리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결론: 머스틴은 합리적 기대 이론의 기초 개념을 처음 제시했지만, 거시경제학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2. 로버트 루카스(Robert Lucas, 1970년대): 합리적 기대 이론을 거시경제학에 적용한 인물

합리적 기대 이론을 거시경제학의 핵심 개념으로 만든 인물은 바로 **로버트 루카스(Robert Lucas)**입니다.
그는 머스틴의 개념을 발전시켜 정부 정책,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 루카스의 핵심 주장

  1. 정부가 경제를 조정하려 해도 사람들은 이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때문에 정책 효과가 약해진다.
  2. 즉, 정부가 돈을 풀어도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행동을 바꾸므로 정책이 효과를 내기 어렵다.
  3.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 개념을 **"정책 무력성 명제(Policy Ineffectiveness Proposition)"**라고 하며,
이는 기존 경제학(특히 케인즈 경제학)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결론: 루카스는 합리적 기대 이론을 거시경제학의 중심 이론으로 만든 경제학자이며,
그 공로로 199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3. 토머스 사전트(Thomas Sargent) & 닐 월러스(Neil Wallace, 1975년): 통화정책에 적용

1975년, **토머스 사전트(Thomas Sargent)**와 **닐 월러스(Neil Wallace)**는
합리적 기대 이론을 통화 정책과 물가 안정 문제에 적용했습니다.

✔ 사전트 & 월러스의 핵심 주장

  1.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정하거나 돈을 풀어도, 사람들이 이를 미리 예측하고 행동하면 정책 효과가 작아진다.
  2. 즉, 정부가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돈을 풀면, 경제 주체들이 미리 기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여 효과가 상쇄된다.
  3. 따라서, 중앙은행이 경제를 조정하려면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

이 논문은 **"합리적 기대 하에서의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되었고,
이후 현대 중앙은행 정책(예: 미국 연준,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론: 사전트와 월러스는 합리적 기대 이론이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꿈.


4. 핀 키들랜드(Finn Kydland) & 에드워드 프레스콧(Edward Prescott, 1980년대): 정책 신뢰성 문제 제기

1980년대에는 **핀 키들랜드(Finn Kydland)**와 **에드워드 프레스콧(Edward Prescott)**이
합리적 기대 이론을 기반으로 "정책의 시간 비일관성(Time Inconsistency of Policy)"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키들랜드 & 프레스콧의 핵심 주장

  1. 정부가 단기적으로는 경제를 조정할 수 있어도, 사람들이 이를 예상하면 장기적으로 정책이 신뢰를 잃는다.
  2. 예를 들어,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줄이겠다"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으면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함.
  3. 따라서,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보다 장기적인 신뢰 확보가 더 중요하다.

이 논문은 **"정책 신뢰성이 경제 성장과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개념을 정립했고,
이 공로로 200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결론: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을 운영하려면, 사람들의 기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함.


5. 합리적 기대 이론의 핵심 인물 정리

경제학자주요 기여

존 머스틴 (John Muth, 1961년) 합리적 기대 개념 최초 제안
로버트 루카스 (Robert Lucas, 1970년대) 합리적 기대 이론을 거시경제학에 적용, 정책 무력성 명제 제시 (노벨상 수상)
토머스 사전트 & 닐 월러스 (1975년) 통화 정책에 합리적 기대 이론 적용, 중앙은행 정책 변화 유도
핀 키들랜드 & 에드워드 프레스콧 (1980년대) 정책 신뢰성 문제 제기, 정책의 시간 비일관성 개념 정립 (노벨상 수상)

결론: 합리적 기대 이론은 한 명이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 경제학자의 연구를 통해 발전했고, 현대 경제 정책의 핵심 개념이 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