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공부/금융 & 경제

실업률에도 종류가 있다고요?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baekyou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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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그냥 "일자리를 못 구한 사람의 비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실업률이 실제 체감 실업률과 차이가 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업률의 다양한 종류를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공식 실업률 (U-3)

가장 흔히 접하는 실업률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입니다. 뉴스에서 "현재 실업률은 3.5%"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게 바로 이 수치입니다. 경제활동인구(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 중에서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여기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구직 활동을 아예 포기한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취업 준비를 하다가 계속 실패해서 마음을 접고 쉬고 있는 사람은 실업자로 집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람들이 체감하는 실업률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2. 체감 실업률 (U-6)

공식 실업률이 너무 낮아 보인다는 지적이 많아서, 좀 더 현실적인 지표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체감 실업률입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포함됩니다.

  •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
  • 아르바이트, 단기 계약직 등으로 근근이 일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업 상태인 사람
  • 원래 정규직을 원했지만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사람

쉽게 말해, 취업이 되긴 했지만 원하던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식 실업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나타납니다.


3. 청년 실업률

특히 요즘 많이 언급되는 것이 청년 실업률입니다. 청년층(15~29세)은 다른 연령대보다 일자리 구하기가 훨씬 어려운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력자를 선호하는 채용 시장
  • 비정규직이 많아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함
  •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아 구직 기간이 길어짐

그렇기 때문에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보다 높은 경우가 많고, 같은 5%라도 체감하는 수준은 훨씬 큽니다.


4. 장기 실업률과 고용률도 함께 봐야 한다

실업률만 보고 일자리 상황을 판단하기보다는 장기 실업률고용률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장기 실업률: 실업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 비율. 구직 의지는 있지만 오랫동안 취업이 안 되는 경우를 보여줍니다.
  • 고용률: 실업률이 아니라 전체 인구 중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실업률이 낮아도 고용률이 낮다면 경제 상황이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면 실업률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일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지표들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마무리

실업률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공식 실업률만 보면 "일자리 상황이 괜찮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감 실업률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실업률 뉴스를 볼 때는 "이게 공식 실업률인지, 체감 실업률인지?" 한 번쯤 체크해보시면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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