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예산을 편성하지만,
모든 돈이 계획대로 쓰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사용되지 않고 남은 돈이 ‘불용자금(불용액)’**이죠.
그렇다면 이 남은 돈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그냥 쌓아두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곳에 활용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불용자금이 처리되는 방법을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불용자금(불용액)이 생기면 어떻게 처리될까?
불용액이 발생하면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법과 규정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처리됩니다.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 다음 해로 이월(이월액)
- 국가 채무 상환(부채 상환)
- 국고 귀속(반납)
각 방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 다음 해로 이월(이월액)
불용자금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든 예산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업들은 한 해 안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은 예산을 다음 해로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월(移越)**입니다.
이월액이란?
- 올해 다 쓰지 못한 예산을 다음 해로 넘겨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 사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면 남은 예산을 버리는 것보다,
다음 해에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
이월액이 필요한 경우
- 대형 공공사업(도로·철도·건설 등)이 연말까지 끝나지 못한 경우
- 긴급 예산이 필요했지만, 실제로는 연말 이후에 사용해야 하는 경우
이월액 예시
- 정부가 신규 공항 건설 예산 1조 원을 편성했지만,
환경 평가가 늦어지면서 올해 5천억 원만 사용했다면? - 남은 5천억 원은 이월 처리되어 내년에 사용 가능
즉, 이월액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필요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3. 국가 채무 상환(부채 상환)
정부는 불용자금 일부를 국가 부채 상환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즉, 남은 돈으로 나라 빚을 갚는 것이죠.
국가 채무 상환이 필요한 이유
- 한국 정부도 국채(국가가 발행한 채권)나 공공기관 부채가 있음
- 예산이 남았을 때, 이 돈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면 국가 재정이 더 건강해질 수 있음
국가 채무 상환 예시
- 정부가 예상보다 세금을 더 많이 걷었고, 일부 예산이 불용액으로 남았다면?
- 이 돈을 국가 채무 상환에 사용하여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음
하지만, 불용액이 생길 때마다 무조건 국가 채무를 갚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채무 상환 vs. 이월 vs. 국고 귀속’을 결정하게 됩니다.
4. 국고 귀속(반납)
불용자금을 이월할 수도 없고, 국가 채무 상환에도 활용되지 않는다면?
이 경우에는 그냥 정부 계좌(국고)로 다시 들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국고 귀속(歸屬)**입니다.
국고 귀속이란?
- 예산을 사용하지 못해서, 남은 돈이 다시 국고로 반납되는 것
- 한마디로 "세금으로 걷었지만 쓰지 못한 돈이 다시 정부 계좌로 돌아가는 것"
국고 귀속이 이루어지는 경우
- 사업이 취소되거나 정책이 변경되어 예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 경우
- 긴급 예산이 편성되었지만, 실제로 사용되지 않은 경우
국고 귀속 예시
-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대응 예산 10조 원을 편성했지만,
예상보다 상황이 개선되어 1조 원이 사용되지 않았다면? - 남은 1조 원은 국고로 다시 들어가서 다른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
국고 귀속된 불용자금은 정부가 다음 해 예산을 편성할 때 참고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불용자금 처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불용액이 발생하면 정부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처리 방법을 결정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 국가 재정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입니다.
불용자금 처리 기준
- 사업이 계속 필요한가?
→ 필요하면 이월, 불필요하면 국고 귀속 - 긴급 재정이 필요한가?
→ 필요하면 다른 사업에 전용 가능 - 국가 부채를 줄일 필요가 있는가?
→ 가능하면 국가 채무 상환 활용
즉, 불용자금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국가 재정에 다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불용자금(불용액)이 생기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 이월액 → 다음 해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넘김
- 국가 채무 상환 → 남은 예산을 국가 부채 갚는 데 활용
- 국고 귀속 → 쓰지 않은 돈이 정부 계좌(국고)로 다시 들어감
불용자금은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 불용액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정부가 불용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예산 집행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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